#YOUR STORY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기

  • 이름: 석원기
  • 직업: 삼성전자 근무 직장인
  • 여행 목적: 휴가
여행 기간:
2014년 11월 5일-2014년 11월 11일 (1주일)
  • 목적지: 런던-스톡홀름

 

2014년 5월, ‘루프트한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경험하세요.’라는 제목으로 루프트한자로부터 뉴스레터를 받았다. 회사 출장 등으로 루프트한자를 탑승해본 후 루프트한자의 고객이 되었고, 매달 루프트한자의 뉴스레터를 수신할 때마다 잠시나마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어 브랜드에 더욱 호감을 가지던 찰나였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뭔가 새로운 프로덕트라는 것에 사실 더 흥미가 느껴졌고, 출장을 제외하고는 1년에 많아야 한두 번 장거리 여행을 할까 말까 하는 나로서는 관심이 가는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요금! 마침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런칭 특가를 진행 중이었는데 150만 원대로 유럽 왕복이라니! 합리적이구나, 너!

나는 여느 직장인처럼 휴가에는 여행을 떠나려 한다. 그러나 유럽은 이미 대학교 때 누구나 한다던 배낭여행으로 일반적인 유럽 도시들은 다 다녀왔었고, 미국도 대학교 때 잠시 머무르며 여행을 다녀와봤고, 휴양지인 동남아를 가자니 왠지 남자 혼자 다녀오긴 쓸쓸했다.

그러던 중 페이스북에서 런던에 있는 친구 녀석이 ‘같이 축구나 보고 테니스나 치자’고 초대하며 항공권만 끊어서 오란다. 그래, 오랜만에 옛 추억을 즐겨보자! 현지인처럼. 그것도 남자의 도시 런던에서.

그리하여 떠나게된 런던행 휴가!
그중 가장 궁금해 할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기를 함께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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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 있는 루프트한자! 인천-프랑크푸르트(보잉 747-8)

 

이미 모바일 체크인을 했으나 짐을 맡기기 위해 인천공항 J에 위치한 루프트한자 카운터에 들려 가방 두 개를 부치고 탑승권을 받았다. 남자가 무슨 짐이 많나 싶겠지만 가방 하나는 순전히 친구 놈이 부탁한 물건들이고 겨울이다 보니 부피 있는 옷 때문에 생각보다 큰 가방이 필요했다.

참고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23kg의 가방 두 개를 위탁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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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찍혀있는 탑승권과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하물 두 개 위탁 중

 

탑승 수속을 마친 후 Priority Pass카드를 이용하여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에 들렸다가 탑승동에서 바로 탑승을 시작했다.

참고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루프트한자 라운지를 유료 (1인 1회 입장 25유로)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루프트한자 라운지라 함은 말 그대로 루프트한자에서 운영하는 라운지로서 한국에는 없으나 프랑크푸르트 및 뮌헨 등 독일, 런던 등에 있는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라운지를 말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위한 우선순위 탑승은 없었지만 큰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탑승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용했던 인천-프랑크푸르트 구간의 비행기는 보잉 B747-8로 에어버스 A380에 대항하는 항공기다. 이 항공기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루프트한자만 운항 중인 기종이라고 한다. 퍼스트 클래스는 8석, 비즈니스 클래스는 80석으로 비행기의 큰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우선순위 탑승을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32석까지 줄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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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그레이 톤과 가죽의 디테일을 살린 클래식한 느낌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고, 비즈니스 클래스와는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었다. 이코노미 클래스와는 간단한 칸막이와 좌석 색상으로 구분을 지어 놓았다. 2-4-2 배열로 한 열에는 총 8석씩 4줄, 총 32석으로, 한 자리만 건너면 바로 통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해 놓은 것이란다. 또한 좌석별 팔걸이가 각각 있어 앞뒤 공간뿐 아니라 옆 공간까지도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기재가 모두 새것이라는 점이다. 기종도 새것이지만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좌석 또한 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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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을 똑바로 세우고 앉았을 때의 앞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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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을 뒤로 젖히고 앉았을 때의 앞뒤 공간

 

참고로 내가 178cm 키의 남자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좌석간 공간이 확실히 넓다는 것을 더욱 잘 알 수 있다. 나뿐 아니라 더 키가 큰 독일 및 유럽 남자들도 무릎이 앞 좌석에 닿지 않더라. 그리고 좌석 앞쪽에는 발 받침대가 있어 다리를 좀 더 편안하게 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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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걸이에 손을 얹고 다리를 펴고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

 

자리에 앉았더니 승무원이 웰컴 드링크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를 그냥 음료를 주는 정도의 서비스라고 간과하기 쉽지만, 승무원이 웰컴 드링크를 건네며 승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배려 있는 서비스인 것이다. 종류는 주스류로 한 가지만 제공되는 듯하며 이날은 예외적으로 유리 잔에 제공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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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드링크를 받고 팔걸이의 앞쪽에 올려 놓을 공간도 있음

 

비행기가 이륙 후 순항 고도에 오르자 이른 저녁 식사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기내식 메뉴 카드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며, 물론 한국어로 메뉴의 설명이 상세히 적혀 있다. 식사 전 귀여운 비행기 모양의 스낵과 음료로 한식을 먹을지 양식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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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로 제공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메뉴 카드

 

좌석 팔걸이 안에 테이블이 있어 앞 좌석의 승객에 방해 받지 않고 편안한 식사가 가능하다. 또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기내식은 플라스틱 그릇이 아닌 자기 그릇에 담겨 제공됨으로써 보다 맛있게 느낄 수 있다. 실제 기내식의 내용은 이코노미 클래스와 동일하다.

루프트한자의 경우 기내식이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식과 양식 중 고민을 많이 했다. 잡채밥춘천 닭갈비 등이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식으로 나온다기에 기대했는데 조금은 흔한 비빔밥이라고 하여 양식인 스테이크를 선택했다. 물론 맛있었지만 옆에서 비빔밥의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어찌나 날 유혹하던지. 돌아올 때는 꼭 한식을 먹으리라.

음료 또한 플라스틱 컵이 아닌 유리 잔에 담아 제공한다. 그것도 두 개의 유리 잔이 트레이에 담겨 나오는데 하나는 물, 소프트 드링크와 같은 음료용이고 하나는 와인, 양주와 같은 술잔으로 이용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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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걸이에 연결된 좌석 테이블과 자기 그릇에 제공되는 기내식

 

맛있는 식사 후에는 이제 개인의 비행시간의 시작. 11-12인치의 큼지막한 스크린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있었다. 물론 한국어로 제공되며 한국 영화부터 종류도 다양했고 터치스크린 방식리모콘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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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으로 이용하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특히 루프트한자 한국어 라디오 채널이 있어 신기했다. 최신 한국 음악이 라디오 형식으로 제공되는데 오랜만에 라디오를 듣는 느낌이 좋았다. 생각보다 한국어 서비스가 많이 지원되는구나. 그리고 스크린 하단에는 USB 단자가 있어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며 그 아래로 바로 휴대폰이나 펜 등을 넣을 작은 수납 공간도 있었다.

참고로 좌석 밑에도 충전이 가능한 파워 콘센트가 있어 비행 중 노트북과 같은 휴대 기기를 이용한 업무 또한 문제없이 가능하다. 내 옆자리에는 출장 중이신지 열심히 노트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시는 분이 많으시더라.

참고로 이 날 나도 기내 인터넷인 플라이넷®을 이용하여 페이스북 체크인과 카톡을 즐겼다. 루프트한자를 탄 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는데 기내에서 인터넷이라니,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1시간 이용료가 9유로, 4시간 이용료가 14유로, 24시간 이용료가 17유로 인데, 난 루프트한자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1시간 3,500 마일리지로 기내 인터넷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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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하단에 연결되어 있는 USB 단자 및 좌석 하단에 있는 파워 콘센트

 

기내에서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은 잠이 빨리 온다는 것. 이제 한숨 눈을 붙이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어메니티 킷을 이용하였다. 아주 실용적으로 보이는 여행 편의품인 어메니티 킷에는 양말, 칫솔 및 치약, 립밤, 귀마개 등이 담겨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마크가 새겨진 채로 좌석 옆 공간에 배치되어 있었다. 이를 이용하여 상쾌하게 정돈 후 편안한 비행을 위해 한숨 푹-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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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어매니티 킷

 

비행 휴식 중에는 편하게 갤리에 가서 음료와 스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형 갤리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자다 일어나서 가기엔 너무 귀찮은 것을 알았던 것일까? 혹은 물을 많이 마시는 승객들이 있어서일까?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개인용 물병을 배치해 놓았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물병을 놓는 공간까지 마련한 것을 보면 디자인에 있어서도 세심한 것 같다. 상쾌한 비행을 돕는 작은 서비스라는데 장거리 여행에선 특히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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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상쾌한 비행을 위해 언제든 마실 수 있는 개인 물병 배치

 

이로써 11시간의 비행은 너무 빠르게 지나갔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괜찮은 비행이었다. 독일식의 실용적인 서비스와 고품격 프로덕트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었다. 어찌되었든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좌석이 넓은 게 가장 키 포인트인데 이 부분 또한 완전 만족한다. 게다가 추가로 많은 서비스 및 혜택이 있어 재이용 의사 100%이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후 바로 연결편을 이용하여 런던으로 이동했다. 시간이 없어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라운지는 이용해보지 못했다. 라운지까지 이용했다면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모든 혜택을 경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 이래서 또 이용해 봐야겠다.


*이 글은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탑승하신 승객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색되어 올려진 글이며 승객의 동의 하에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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