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IP
작가의 숨결이 깃든 유럽의 명소

유럽이 여행지로 매력적인 것은 그 어느 여행지보다 깊은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 반복되는 관광지와 의미없는 투어에 지쳤다면, 책 한권을 들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문학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건 어떨까. 이번 트래블 팁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들과 그들의 문학적 영감이 담겨있는 유럽의 곳곳을 만나보자.

[오스카 와일드 – 런던]

#와일드의 단골 서점 – 해처즈 북샵(Hatchard’s bookshop)

다양한 문학작가를 배출한 대표적인 도시 런던. 런던에서 만날 수 있는 해처즈 북샵은 1797년 존 해차드(John Hatchard)가 설립했다. 오스카 와일드는 물론, 200년 넘게 당대 최고의 작가들을 회원으로 둔 이 서점은 목재 창틀과 나무 바닥의 카펫 곳곳에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닌, 당대 다양한 작가들의 발자취가 묻어나오는 곳인 것. 문학적 영감을 찾아 와일드가 하루를 보냈을 이 곳에서 그의 책 한 권을 읽어 본다면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위치: 187 Piccadilly, London W1J 9LE UK
홈페이지: http://bit.ly/1PzFNxx

 


#와일드가 사랑한 바 – 호텔 카페 로얄의 오스카 와일드 바(Oscar Whilde Bar at Hotel Cafe Royal)

런던의 부촌인 메이페어와 트렌디한 소호 사이에 위치한 호텔 카페 로얄의 오스카 와일드 바(Oscar Wilde Bar)는 1865년 오픈한 이래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은 곳이다. 이곳의 공식저인 이름은 그릴 룸(Grill Room)이지만 단골손님이었던 오스카 와일드가 알프레드 더글라스 경과 사랑에 빠진 곳으로 알려지면서 와일드를 기념하기 위해 이후 변경되었다. 와일드 뿐 아니라 엘리자베스 테일러, 비틀즈, 데이빗 보위가 밤새 파티를 즐기기도 하는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름과는 달리 오후에만 오픈하며 수준 높은 에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이곳에서 오스카 와일드를 기억하며 차 한잔을 마셔보는건 어떨까.

위치: 68 Regent St, London W1B 4DY UK
홈페이지: http://bit.ly/1n6k2qh

 


[어니스트 헤밍웨이 – 파리]

#헤밍웨이의 사교 카페 – 레 되 마고(Les Deux Magot)

파리의 가장 오래된 카페 중 하나인 레 되 마고(Les Deux Magot)는 1885년에 생 제르맹 데프레 거리에 문을 연 카페로 매년 자체 문학상을 수여하는 등 문학과의 인연이 깊은 곳이다. 파리를 사랑했던 헤밍웨이는 1920년대에 이곳을 드나들며 당시 또 다른 단골이었던 피카소, 카뮈, 제임스 조이스와 같은 당대의 지성인들과 교류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파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 의미 있는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헤밍웨이가 즐겼을 변함없는 커피를 마시며 거리의 풍경을 바라보는건 어떨까.

위치: 6 Place Saint-Germain des Prés, 75006 Paris, France
홈페이지: http://bit.ly/2ahFLZs

 


#헤밍웨이의 아지트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Shakespeare & Company)

헤밍웨이의 아지트, 당대 문인들의 단골 서점, 영화 비포 선 셋의 촬영 장소 등 다양한 키워드로 수식되는 파리의 상징적인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Shakespeare & Company). 청년 헤밍웨이가 특별히 즐겨 찾던 곳으로 당시 가난했던 작가에게 서점 주인인 실비아 비치가 무료로 책을 빌려주기도 하는 등 헤밍웨이에게는 단순 서점이 아닌, 그의 훌륭한 아지트였다고 한다. 헤밍웨이가 그의 파리 회고록에 “…따뜻하고, 쾌적하고, 멋진 곳”이라고 특별히 추억했던 곳이라고 하니 작가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고 들려보시길.

위치: 7 Rue de la Bûcherie, 75005 Paris, France
홈페이지: http://bit.ly/218rsIB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오덴세]

#안데르센의 유년시절 추억의 장소 – 안데르센 공원(H.C. Andersen Haven)

안데르센 마을로 널리 알려진 코펜하겐 근교의 오덴세는 그 명성에 맞게 도시 곳곳에서 작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그중 넓은 잔디밭과 잘 정돈된 나무들,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이 있는 안데르센 공원은 바로 <미운 오리 새끼>의 주요무대로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코펜하겐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안데르센이 가장 사랑했던 도시인 오덴세를 찾아, 그의 추억이 곳곳에 배어 있는 안데르센 공원을 산책하며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위치: Flakhaven, 5000 Odense, Denmark
홈페이지: http://bit.ly/29Wa3U0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의 배경 – 성 크누드 대성당(St. Canute’s Cathedral)

다소 파격적인 내용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에 영감을 준 안데르센의 대표작 <빨간 구두>. 이 동화의 배경이 궁금하다면, 오덴세의 성 크누드 대성당(St. Canute’s Cathedral)을 찾아가 보자. 안데르센 공원과도 이어져 있는 성당은 그의 부모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며 작가가 견진 성사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안데르센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때 선물 받은 가죽 장화를 자랑하고 싶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영감을 받은 내용이 오늘날 알려진 <빨간 구두>라는 것. 안데르센과의 인연 외에도 덴마크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의 건물과 아름다운 목공 조각품을 만나볼 수 있으니, 오덴세를 찾을 계획이라면 그의 열혈팬이 아니라도 꼭 들려볼 것.

위치: Klosterbakken 2, 5000 Odense C, Denmark
홈페이지: http://bit.ly/29MDjsW

 


[프란츠 카프카 – 프라하]

#카프카의 마지막 작업실 – 황금소로 (Golden Lane)

아름다운 건축물과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 맛있는 맥주보다도 프라하에 기억되어야할 수식이 있다면, 그것은 카프카의 도시라는 것. 프란츠 카프카의 책을 본적이 있든 없든, 프라하 특유의 도시 분위기는 작가의 감성을 발견하기에 최적의 도시이다. 그 중 카프카의 마지막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인 황금소로(Golden Lane)의 22번지는 그의 지병인 폐결핵이 악화되기 전 사용하던 작업실로 이 곳에서 작가의 미완성작인 ‘성’이 쓰여졌다고 한다. 현재는 카프카 관련 서적과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하니, 의미있는 선물 구입은 물론, 카프카를 기억할 수 있는 뜻 깊은 장소가 될 것.

위치: Zlatá ulička, 110 00 Praha 1 – Hradčany, Czech
홈페이지: http://bit.ly/29YWbrT

 


#카프카의 옛 일터 – 호텔 센추리 올드 타운 프라하(Hotel Century Old Town Prague MGallery By Sofitel)

프라하에 보존된 다양한 장소를 통해 알 수 있듯 프라하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죽어서도 프라하에 묻혔던 프라하 토박이인 카프카. 그중 청년 카프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곳에서 매일 내다봤을 창문 밖 풍경을 공유하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그보다 멋진 경험이 있을까. 이 색다른 경험은 프라하의 특별한 숙소인 호텔 센추리 올드 타운 프라하(Hotel Century Old Town Prague MGallery By Sofitel)에서 가능하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삶을 살던 카프카가 보험회사 직원으로 시간을 보내던 이 건물은 현재 호텔로 리모델링되었다. 당시 카프카가 사용했던 물품들 또한 전시되어있다고 하니, 색다른 숙소를 찾는다면 잊지못할 경험이 될 것.

위치: Na Poříčí 7, 110 00 Praha 3-Žižkov, Czech
홈페이지: http://bit.ly/29Hjdz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