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IP
영화 속 숨겨진 유럽

처음 유럽 여행을 떠나고자 결심할 때, 상상 속의 도시가 가장 닮은 모습은 영화 속 장면들이 아닐까. 잊지 못할 장면이 결국 여행지로 떠나게 하는 자극제로 이어지는 건 영화만큼 한 장소를 매력적으로 부각해주는 장치가 없기 때문일 터. 그래서 이번 트래블 팁에서는 영화와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는 당신을 위해 스크린 속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유럽을 소개한다.

#영국 런던 – <킹스맨>의 클래식 모자 가게

새로운 스파이 영화로 주목받았던 영화 <킹스맨>. 브리티시 젠틀맨이 소재인 만큼 런던 곳곳에서 촬영되었다는 건 찾아보지 않아도 아는 사실일 것. 만약 유명 촬영지를 제외하고 꼭 찾아봐야 할 곳이 있다면? 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 St James’s St의 락앤코 Lock & Co를 방문해 보자. 영화 속 킹스맨 모자 가게의 배경이 된 이곳은 모자 전문 가게로 오픈한지 무려 300년이 된 곳이다. 영화에 나온 클래식한 남성 모자뿐 아니라 여성 모자 등 다양한 종류를 다루고 있으니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시길.

 

Lock & Co

특징:
모자를 위한 브러시와 전용 가방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악세사리 또한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홈페이지:
http://www.lockhatters.co.uk/

#핀란드 헬싱키 – <카모메 식당>의 상상 속 수영장

‘북유럽 스타일’의 붐이 있기도 전, 헬싱키에 작은 식당을 연다는 독특한 내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카모메 식당>. 영화처럼 작은 식당을 방문하는 것도 즐겁지만 조금 다르게 헬싱키를 만나고 싶다면 핀란드식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이르욘카투 Yrjonkatu 수영장에 방문해 보자. 아르데코풍이 아름다운 이곳은 여자와 남자가 수영할 수 있는 요일이 분리되어있으며 독특하게도 나체 수영이 가능하다. 1928년 오픈이래 공공수영장으로 헬싱키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곳이라고 하니 진짜 현지인처럼 색다른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이르욘카투 Yrjonkatu 수영장

특징:
수영장과 사우나가 함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지 않으나 필요 시 3유로에 대여 또한 가능하니 참고할 것.
홈페이지:
http://bit.ly/1KgcqYf

#라트비아 리가 – <베를린>의 구시가지

베를린을 무대로 요원들의 추격전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 <베를린>. 영화 장면 중 뒷골목의 납치 씬과 식당 통역 씬의 숨겨진 공통점은? 바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가 배경이라는 것. 동명의 도시 베를린보다 6회나 많은 씬을 ‘베를린보다 더 베를린 같은’ 리가의 구시가지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이곳은 실제로 아루누보 이전에 세워진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로 가득 차 있어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옛 유럽의 정취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유명 도시의 관광지 위주의 투어가 지친다면,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리가의 구시가지를 방문해보자.

 

리가의 구시가지

특징:
구시가지 곳곳에 마켓과 페어 등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린다고 하니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일정을 체크해 볼것.
홈페이지:
http://www.latvia.travel/en/sight/old-riga

#프랑스 파리 – <미드나잇 인 파리>의 파티 장소

수많은 로맨스 영화의 무대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도시, 프랑스 파리. 만약 흔한 파리의 관광지를 피해 좀 더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파리 베르시 Bercy에 위치한 놀이공원 박물관 Musée des Arts Forains에 찾아가 보자.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파티 장면의 배경으로 촬영된 곳이다. 프랑스 옛 놀이공원에 쓰였던 아름다운 장식품이 전시되어있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독특한 경험이 될 수 있으니 파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영화의 팬이 아니더라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

 

놀이공원 박물관 Musée des Arts Forains

특징:
가이드 투어로만 관람 가능하며 전원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니 방문 전 꼭 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
홈페이지:
http://www.arts-forains.com/

#독일 드레스덴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멘들스 과자점

작은 소품부터 배경이 된 건축물까지, 화려한 세트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실제 헝가리 부다페스트보다 더 기대되는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낸 명작이다. 영화 속 주요 무대인 호텔과 독특한 분위기의 다양한 공간들이 실존하는 곳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면, 헝가리가 아닌 독일 드레스덴으로 찾아가 보자. 시골에서 도시 드레스덴까지 신선한 우유를 배달하던 농부가 차린 유제품 샵인 푼즈 몰케레이 Pfund’s Molkerei는 아가사가 일하는 과자점인 멘들스의 실제 촬영 장소이다. 영화와는 달리 핑크색 박스의 맛있어 보였던 케잌은 취급하지 않지만 대신 아름다운 가게를 구경하며 치즈 쇼핑을 즐겨볼 것.

 

푼즈 몰케레이 Pfund’s Molkerei

특징:
다양한 치즈와 버터 등 기념품 쇼핑에도 좋다. 버터를 만들 때 생기는 시큼하고 달달한 버터밀크는 꼭 마셔볼 것.
홈페이지:
http://www.pfunds.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