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IN THE BAG
유지태의 여행 가방

연기자 겸 연출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프리미엄 배우 유지태.
배우로서 영화 촬영을 위해, 감독으로서 시상을 위해 유럽행 비행을 많이 하는 그가 루프트한자의 승객이 된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인천공항 루프트한자 체크인 카운터에서 만난 그에게 여행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물었다.


1. 카메라
“영화의 1초는 무려 24프레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화처럼 제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기록할 수는 없겠지만 카메라로 남긴 한 장의 사진도 의미가 있겠죠. 언제나 시간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촬영 현장에서 함께하는 스탭들의 모습이나 저의 개인적인 취미들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습관은 연출을 공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곤 합니다.”

 

2. 휴대폰
“평소에도 클래식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최근 영화에서 오페라 가수를 연기하며 오페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연기 연습을 위해 휴대폰에 담아둔 테너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장거리 비행도 훌륭한 오페라 하우스가 되는 기분입니다.”

 

3. 만년필과 노트
“생각을 적어두고 일상을 기록할 때 작은 즐거움을 느낍니다. 만년필의 잉크가 종이에 번지는 모습을 바라보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나 고민을 정리할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죠. 특히 기내에서는 목적지에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비행을 하면서 느끼는 설렘이나 기대감을 상세히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 기분은 그 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 노트에 적어둔 글을 보면 그 때의 감정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4. 책
“비행을 할 때 반드시 챙기는 물건 중 하나가 책입니다. 긴 비행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것은 물론 조용한 분위기 덕에 보다 깊은 집중과 새로운 감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여행지나 목적지에서 진행될 일에 관한 책을 읽으면 보다 넓은 세계관과 새로운 시각으로 그 일을 대할 수 있기도 하고요.”

 

5. 소형 녹음기
“녹음기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흘려버리지 않기 위해 선택한 물건입니다. 최근 드라마에서 기자 역할까지 맡다 보니 거의 습관처럼 챙기는 아이템이 되었죠. 생각해보면 저는 녹음기와 인연이 많았네요.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연기한 상우에게도 중요한 소품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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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우 보다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편안한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
그런 면에서 루프트한자는 저와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유지태 배우 및 감독